[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2.6%로 내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2.9%에서 2.6%로 0.3%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OECD는 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월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 또한 올해와 같은 2.6%로 내다봤다.
자료/기획재정부
OECD가 올해와 내년에 한국 성장률을 2.6%로 낮춘데는 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정부의 성장전망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6~2.7%로 전망했으며 한국은행은 2.6%로 보고있다. 다만 무디스는 4일 공개한 '세계 거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2.1%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낮췄다. 중국·유로존 경기 둔화, 무역긴장 지속 및 경제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브렉시트와 미중 통상마찰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 G20 대부분 국가들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유로존은 기존 1.8%에서 1.0%로 크게 낮춰 잡았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둔화와 경제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무엇보다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 이탈리아 전망치가 크게 떨어졌다. 독일은 기존 1.6%에서 0.7%로, 이탈리아는 0.9%에서 -0.2%로 낮췄다.
OECD는 세계 각국 경기 활성화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 금융취약성 확대 등 하방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선진국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 저성장·저인플레 기조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은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다. 다만 무역긴장 해소시 미국 등 성장세가 비교적 양호한 국가는 통화정상화 재추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