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21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금융권 평균 보수도 높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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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18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신한·KB·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15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수는 전년도의 1억1825만원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도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했던 SK에너지(평균 1억5200만원·사업보고서 기준)보다는 적지만 평균연봉 2,3위를 기록한 에쓰오일(1억2000만원)과 삼성전자(1억1700만원)는 뛰어넘는다.
억대 연봉은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 첫 10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KB·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작년 총 10조4850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거뒀다. 작년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 순익을 시현했던 2017년(9조7968억원)보다 7.2%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은 나란히 3조원 클럽에 진입했으며,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며 순이익 2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4대 금융지주 임직원 평균 보수 현황. 단위;억원. 표/뉴스토마토
평균 연봉 1위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에 돌아갔다.
지난해 KB와 하나금융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330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KB금융 평균 보수는 2017년도의 1억3600만원에서 2.2% 감소했으며 하나금융은 1억3200만원에서 0.75% 늘었다. KB금융은 지난해 3조6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전년도(3조3120억원)에 비해선 순익이 7.3%가량 줄었다. 이 때문에 1년 만에 ‘리딩금융그룹’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했다.
반면 3조15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위를 탈환한 신한지주는 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 상승률을 보였다. 작년 신한금융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2700만원으로 2017년도의 1억1700만원에 견줘 8.54% 뛰었다.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은행은 임직원에게 평균 93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평균 연봉인 8800만원에서 5.68% 늘어난 규모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전년보다 33.5% 늘어난 2조19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처음으로 순익 2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주요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작년 신한은행 임직원의 평균보수는 9660만원으로 1년 전의 9220만원에 비해 4.8% 늘었으며 국민은행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8900만원으로 3%가량 줄었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공시되지 않았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