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소도시 3곳 지정…수소버스 35대 달린다

국토부 업무보고, 2022년 2천대 도입추진·복합센터 구축

입력 : 2019-03-07 오후 4:46:4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수소도시를 올해 3곳 선정하기로 했다. 또 서울과 부산 등에 수소버스 35대를 도입해 2022년에는 수소버스 2000대가 달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수소경제를 비롯한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7대 혁신기술'을 중점 지원해 경제활력을 제고한다는 내용을 담은 '2019년 국토교통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7대 혁신기술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차 스마트건설 제로에너지건축(ZEB) 데이터경제 를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역점 추진과제로 7대 혁신기술 확산과 구현을 제시했다. 자료/국토교통부
 
 
먼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 수요가 있는 대중교통을 수소차로 전환해 수소차를 조기 양산하고, 친환경 교통체계로 전환을 꾀한다. 올해 서울·부산 등 35대 운행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00대를 도입하고 수소버스 충전·정비 기반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도 구축한다.
 
수소버스로 바꾸기 위해 폐차할 경우 운영 보조금과 친환경 연료보조금도 신설해 지원하고 면허 기준에 친환경 차량 가중치를 상향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수소충전소는 고속도로에 올해 10기를 착공하고,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등 주요 거점에도 확충될 예정이다.
 
특히 신도시 등을 대상으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고 관리·이용하는 체계를 실증하는 시범도시를 서울과 부산 중심으로 연내 3곳을 선정한다. 시범도시의 개념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지역의 수소 수급 여건과 도시규모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세종·부산 등 국가시범도시 부지 조성에 착수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챌린지사업을 오는 4월 도입한다. 시범도시 내 혁신적 기술 접목과 기업 유치를 위해 11개 사업에 265억원의 신규 예산이 반영됐고, 앞으로 투자 폭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달 113개 대·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했고 민간참여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0년 자율차 상용화에 대비해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버스를 시범운행한다. 경기 화성에 조성된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지원 지구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완성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도심지역 내 드론 상용화를 위한 '드론 실증도시'도 선정한다. 그간 축적된 드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론을 활용한 '귀갓길 지킴이', '미세먼지 측정' 등 지역 맞춤형 모델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규제에 막혀 활성화되지 못했던 드론 인프라도 규제샌드박스 확대 지원을 통해 안정성 인증센터 건립 등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턴키사업도 도입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 구역 안에 제로에너지 마을을 조성하는 등 공공 주도로 제로에너지건축을 확산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주도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을 위해 2020년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의무화 관련 녹색건축법령 등 개정을 추진하고, 공공주택·생활SOC·신도시·도시재생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토·교통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생산·수집·유통 혁신을 꾀하기로 했다. 수요가 많은 실시간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개방해 활용도를 높이도록 할 예정이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전방위적 혁신과 지역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겠다""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토 관리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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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