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이 10일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선거를 치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김정은 2기 체제'가 출범할 전망이다.
북한 헌법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주권기관'이다. 입법권 외에도 예결산 심의·의결, 대내외 정책기본원칙 수립 등의 역할을 한다. 특히 북한의 모든 국가기관을 조직하는 권한을 갖는다.
북한의 대의원 선거는 선거구별로 단일 후보자가 출마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당선되는 방식이다. 대의원 임기는 5년으로, 기수마다 전체 대의원 숫자는 다르다. 북한 당국은 오후 6시쯤 선거를 종료한 뒤 11일이나 12일쯤 당선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에 꾸려진 선거장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평양에 돌아온 뒤 5일 만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을 만나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건설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학이 과학교육사업과 경제의 활성화,인민생활향상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데서 나라의 과학교육과 경제건설을 견인하는 기관차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도록 앞으로 일을 더 잘하기 바란다고 뜨겁게 고무격려해주시였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방송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