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미국 임상 3상 돌입

대웅제약과 공동투자 바이오신약 프로젝트 1호 'HL036'

입력 : 2019-03-12 오후 4:39:1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의 임상3상 시험 첫 투약을 미국에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3상 시험에서는 안구건조증 환자 63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HL036 0.25% 점안액을 1일 2회(8주) 점안하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위약을 점안해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50명을 대상으로 완료된 HL036 미국 임상2상 시험 결과에서는 HL036 점안액은 건조환경에 노출되기 전후에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징후(ICSS)와 주관적 증상(ODS)에서 모두 위약 대비 빠르게 개선시켜 주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결과는 지난 10월 미국안과학회(OIS)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최종 결과는 다음달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ARVO 2019'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HL036 점안액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자극감, 이물감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되는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안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TNFα를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HL036 미국 임상3상 진입은 글로벌 바이오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한올에 있어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며, HL036의 탁월한 임상적 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인해 치료제 요구가 높은 안구건조증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코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전세계 3억명에 달하지만 그 중 17%의 환자만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전세계 4조원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폰 과다 사용,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에 따라 연평균 7%씩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2027년 7조원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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