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캐나다 패키지 여행에서 가이드가 여행객들만 남겨두고 철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하나투어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18일 반박했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객 12명은 벤쿠버를 거쳐 옐로나이프로 간 뒤 현지 가이드와 합류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일정 중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회항했고, 옐로나이프 관광 일정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며 동의서를 내밀었다는 게 여행객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동의서 사인을 거부하자 하나투어 측이 일정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아예 가이드를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하나투어 측은 이와 관련 "고객을 버려두거나 현지비용을 고객에게 다 부담하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해당 패키지 상품은 옐로나이프로 가서 오로라를 보는 게 핵심인데, 폭설로 벤쿠버에서 옐로나이프로 가는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키지로 토론토를 관광하는 등 대체 일정을 제안했는데 고객분들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그러면서 "기상 악화에 따른 천재지변으로 예측하지 못한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다. 여러 가지 노력을 했으나 고객들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회사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고객에게는 보상금을 제시했으나 보상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 외부 중재 기관의 조정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키지 여행객들은 전액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 측은 "이달 말쯤 외부 기관의 조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