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고객 먼저 잡자"…이통사·유통망 갤S10 5G 선점 경쟁

이통사, 갤S10 5G 출시 알림 서비스…SKT, 조만간 5G 요금제 인가 재신청

입력 : 2019-03-18 오후 3:26:4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10 5G(이하 갤S10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아직 갤S10 5G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리 자사로의 가입을 유도해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8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자사의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갤S10 5G의 출시 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하고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갤S10 5G의 예약판매 시작 시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KT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한 5G 단말 체험존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갤S10 5G은 국내에서 출시되는 첫 5G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이통사들과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예약판매 시작과 정식 출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열린 언팩에서 갤S10 5G의 예약판매는 3월22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발표대로라면 예약판매 시작 날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S10 5G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시간이 예정보다 더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갤S10 5G 예약판매 시작 시점은 늦춰지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5G 모델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출시 시점을 알려드리기 위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기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공식 예약판매 날짜는 22일이며 일정 연기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통망들도 자체적으로 갤S10 5G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일부 유통망은 오픈마켓을 통해 갤S10 5G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한 유통망 관계자는 "갤S10 5G 모델까지 보고 LTE(롱텀에볼루션) 모델과 비교한 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일부 유통망이 미리 5G 모델을 보고 싶어 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예약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S10 5G 모델의 막바지 테스트 중인 가운데 이통사들은 5G 요금제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요금제 인가 재신청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27일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했지만 반려됐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대다수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새롭게 출시할 경우 반드시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신고만 하면 되는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인가 결과에 따라 유사한 요금제를 신고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기존 5월이었던 5G 상용화 일정을 4월11일로 앞당겼다. 버라이즌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5G X50 모뎀이 탑재된 모토로라 '모토 Z3'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기존 LTE 무제한 요금제에서 10달러씩 추가된 5G 요금제도 제시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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