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5.1% "채용 재도전 긍정적"

장기 근무 가능성 봐…"개선점 어필해야"

입력 : 2019-03-19 오전 8:52:4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자사에 재도전하는 취업준비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260명에게 ‘재지원자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설문해 19일 발표했다. 발표 결과 과반수인 65%가 재지원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긍정 이유는 ‘입사 의지가 강하고 오래 다닐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5.1%(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소신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27.8%), ‘부족한 점을 개선했을 것 같아서’(24.3%), ‘지난번에 안타깝게 떨어졌을 수 있어서’(18.9%),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인재 같아서’(18.9%)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탈락했을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67%, 복수응답), ‘탈락 사유가 개선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40.7%), ‘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6.6%) 등의 이유를 댔다.
 
채용 때 재지원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을 넘는 55%였다. 이들 중 43.4%는 재지원자가 최종 입사에 성공한 경우가 있다고 응답했다.
 
재지원자가 최종 입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로열티 등 확고한 입사 의지 보여줌’(37.1%, 복수응답)이 첫 번째였다. 이어서 ‘과거 탈락 이유가 개선됨’(27.4%), ‘패기와 도전정신이 돋보임’(25.8%), ‘전체적인 역량이 상승함’(24.2%), ‘회사에 대한 이해도 높음’(19.4%) 등이 있었다.
 
전체 재지원자 중 최종 합격까지 이르는 비율은 평균 18.6%로 집계됐다. 재지원자 5명 중 1명은 최종합격을 하는 셈으로, 확률이 낮지 않다는 게 사람인의 해석이다.
 
또한, 똑같은 회사에 다시 지원했을 때 회사는 지원 이유를 물어볼 확률이 크며, 지원자는 개선점까지 추가로 답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71.3%(복수응답)는 재지원자에게 ‘다시 지원한 이유’를 반드시 물어봤다. 이어 ‘지난 지원과 비교해 달라진 점’(28.7%), ‘지난번 탈락 원인과 극복 과정’(16.1%), ‘입사 후 목표와 포부’(14%), ‘회사에 대한 애정’(9.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재지원자가 합격하기 위해 가장 어필해야 할 점으로 ‘지난 지원과 비교해 개선된 점’(40%)을 1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다시 지원한 이유’(19.2%), ‘직무, 업무와 관련된 강점’(13.5%), ‘지난번 탈락 원인과 극복 과정’(11.2%), ‘회사에 대한 애정’(8.1%), ‘입사 후 목표와 포부’(7.7%)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오래 근무할 인재를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 재지원자는 입사 의지가 매력적일 수 있다”며 “‘취업 재수생’이라는 점에 주눅들기보다는 강점인 입사 의지와 지난 지원보다 향상된 것을 강조하면 다른 지원자보다 오히려 더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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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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