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동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수석부이사장이 차기 이사장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강경파'로 불리는 김 후보가 이사장이 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한유총이 교육부와 갈등을 지속할 확률도 높아졌다는 평이다.
한유총에 따르면, 19일 오영란 후보가 사퇴면서 김 이사장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질 계획이다. 투표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지난 12일 출마한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는 조직 내 '강성'으로 분류되며, 출마 당시에는 이덕선 전 이사장과 가까운 거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비상대책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이덕선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 이사장을 보좌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달리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은 이전 강경 기조를 계승하는 모양새였다. 세부적으로는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 특성 반영하도록 교육부와·수정 보완 협의,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차별 개선, 학습 자율권 보장 협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방안 등이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5일까지 이어진 개학연기 사태에 대한 고민도 묻어났다. 공약을 보면 △개학연기로 나뉜 회원과의 갈등 해소·화합 △한유총 방침 적극 협력한 회원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 △정책연구소 설립해 정부에 정책 제안하고 학부모를 교육·홍보 등이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사립유치원 정기 감사 결과를 원장과 설립자의 회계 부정으로 둔갑시켜 발표했다"며 "국가가 유아교육을 책임지지 못할 때 사립유치원은 묵묵히 교육을 수행했지만, 국가는 공을 인정치 않고 비리 프레임을 씌워 적폐 대상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김동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수석부이사장의 이사장 출마 홍보물. 사진/한국유치원총연합회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