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5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앞두고 도민 제안을 받는다. 도는 내달 10일부터 5월30일까지 △도정참여형(200억원) △도-시군 연계협력형A(200억원) △도-시군 연계협력형B(100억원) 등 3개 분야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정참여형은 전액 도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는 ‘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과 ‘도 전역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사업’ 등으로, 주민들은 예산편성집행모니터링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도-시군 연계협력형A는 도와 시군이 함께 예산을 들여 시행하는 이른바 ‘도비 매칭 사업’을 뜻한다. 도-시군 연계협력형B는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사업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제안자와 업무 담당자 간 1대1매칭을 통해 도민이 제안한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제안된 사업이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예산협의회’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제도로, 도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도민 제안사업은 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각 분과위원회 심사와 전체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도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오는 8월 확정된다. 확정된 사업은 2020년 예산에 편성된다.
제안에 참여하고자 하는 도민은 관련 분야 아이디어를 담은 주민공모제안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도 홈페이지나 이메일, 우편(경기도청 예산담당관실)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500억원 규모의 주민 제안사업 심사를 담당하는 ‘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내달 5일 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내달 10일부터 30일까지 2020년 중점 투자 부문 도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 내년 재원배분 계획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경기도청에서 지난 5일 열린 ‘경기도 주민참여예산제 성과보고회’에서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