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기업 체감경기가 2년 10개월만인 올해 3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3월 B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 이하는 반대의 경우다. 즉, 3월 BSI는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여전히 기업 체감경기는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73을,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오른 73을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전망으로 전자영상통신(3)과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펠리세이드 출시 등 신차 기대감(6)으로 상승했다. 1차금속(7)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올랐다.
기업규모별과 형태별로는 대기업(3)과 중소기업(4), 수출기업(5) 및 내수기업(3) 등이 모두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부동산 규제로 건설업(-5) 등이 하락했으나, 조업일수 증가로 운수창고(13), 면세점 매출 증가로 도소매(4) 등을 중심으로 3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4월 업황 전망BSI는 보합 수준이었다. 제조업BSI는 전월과 동일한 76이었고, 비제조업은 1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BSI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2월보다 조업일수가 늘고, 차량 증가 등 심리적 요인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