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 주주총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각 회사에서 공개한 올 한해 사업 전략이 이목을 끈다. 공통적으로 신사업 추가와 함께 사업 쇄신에 나서며 게임을 넘어선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확장을 꾀하는 분위기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계 매출 상위 6개 기업 가운데 4개 회사가 29일 정기 주총을 열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조이맥스, 한빛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의 주총이 이날 하루에 몰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사명을 NHN으로 변경했다. 사진/NHN
이중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사명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며 종합 IT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두 회사는 이날 주총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NHN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게임뿐 아니라 핀테크, 클라우드 등 사업을 전개 중인 NHN은 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정우진 NHN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기술 발전과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사명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위메이드도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하는 등 기술 분야에 힘을 싣는 중이다.
이번 게임업계 주총에서는 게임사의 사업 확장도 눈에 띈다. 펄어비스는 '교육 서비스업 및 학원 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개발자 육성과 자회사 업무 지원 차원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 개발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시설 운영이 필요할 수 있어 미리 정관에 목적 사항으로 추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주총을 개최한 웹젠은 '영상·웹툰·출판물 등의 제작·배급·저작권 관련 사업'과 'PC방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 1월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웹툰 제작 계약을 체결해 회사 대표 게임 '뮤'를 중심으로 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PC방 사업지원 부문에서는 무인 PC방 보급 사업을 준비 중이다. 웹젠 관계자는 "화이브라더스 계약 체결과 같이 콘텐츠 사업을 확장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모여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