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최첨단 행정 빅데이터를 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디지털 시장실을 시민들과 공유해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서울시 모든 행정정보와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개발한데 이어 시민도 시장의 눈높이로 서울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열린데이터광장, TOPIS 등 서울시 290개 시스템의 행정 빅데이터 1600만건, 서울 1200대 CCTV 영상정보, 120다산콜 등 민원창구 데이터를 총 망라, 디지털화해 담아낸 최첨단 시스템이다. 박원순 시장은 매일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활용해 도시현황, 주요사업, 시정현황, 시민여론 등의 실시간 데이터와 핵심 시정정책 정보를 접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박 시장은 2017년 6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WeGo 총회에서 110개 도시 대표단을 대상으로 시연하며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냈다. 최근엔 중국 베이징, 벨기에 등 서울을 방문한 각 국가와 도시 대표자들이 시장실에 들러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보고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새롭게 공개하는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 홈페이지 소셜시장실에서 볼 수 있다. 기기에 맞춰 화면 크기가 최적화되는 반응형 웹을 도입해 PC,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볼 수 있다. 쌍방향 소통기능도 강화했다. 시민들이 시정 평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이 관심있는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SNS 공유기능도 만들었다.
시장이 보는 화면과 동일하게 시민안전과 직결된 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현황 등 실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서울둘레길, 공공자전거 따릉이, 청년 일자리 카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5개 핵심시정과 61개의 시정지표를 상세하게 볼 수 있다.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장 CCTV 화면, 관련 뉴스도 실시간으로 올라와 시민도 함께 발 빠르게 대처하고 대응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여의도역과 홍대입구역, 창동역 3개 환승역엔 약 100인치 대형스크린으로 디지털 시민시장실이 생겼다. 게이트 근처나 만남의 광장 같이 시민 이동이 많은 곳에 설치됐으며, 화면을 터치하면 대중교통 도착시간, 미세먼지 농도, 둘레길과 공원 위치 등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도 시장과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시민들은 서울시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보고, 시는 정책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압도적인 전자정부 세계1위 도시 서울의 스마트 기술을 집약한 혁신적인 시스템이자 시민이 시장인 서울시정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결과물”이라며 “2년 간 실제로 사용하며 베타 테스트를 거쳐 이제 시민들도 똑같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