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심플리쿡이 성장하는 밀키트(Meal-ki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심플리쿡은 올해 안에 '하루 1만개 판매 달성'이란 목표로 판매망과 메뉴 확대에 주력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연 300만개를 판매할 방침이다.
심플리쿡은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 fresh와 티켓몬스터 등 제한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판매망을 꾸준히 늘려 현재 GS샵, 11번가, CJ오쇼핑, 카카오선물하기, 위메프 등 20여개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GS25, GS수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심플리쿡은 그동안 축적된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채널에 적합한 차별화된 상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온라인,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층과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가격대와 메뉴를 개발한 후 각각의 채널에서 판매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채널별 차별화 전략이다.
실제로 심플리쿡은 이른바 '혼술족', '혼밥족'의 니즈에 맞춘 '스페셜부대찌개', '베이컨볶음우동', '누들떡볶이', '치킨&채소 유린기' 등 4000원~5000원대 밀키트 상품 9종을 개발해 GS25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상품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편의점 상품에 기대하는 가격대와 메뉴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심플리쿡은 이달 중순 된장찌개, 버섯불고기전골, 고등어조림, 각종 나물무침, 수제비 등 GS수퍼마켓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밀키트 20여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3000원~5000원대로 설정해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판매 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각 채널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등 다각화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 심플리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배를 넘어섰고, 하루 최고 8000개, 하루 평균 4000개 이상(3월 기준) 판매되고 있다.
양호승 GS리테일 심플리쿡팀장은 "심플리쿡은 미국에서 밀키트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오프라인 판매망이 구축돼 있다는 경쟁력이 있다"라며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각 채널의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고객의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GS수퍼마켓에서 한 고객이 심플리쿡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