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차량을 몰고 청와대 춘추관에 난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뒤 군 헌병대에 넘겨진 현역 육군 소령이 조사 중 달아났다가 3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다.

 

육군은 4일 "오늘 오후 1시24분쯤 도주했던 김모(45) 소령이 오후 4시28분쯤 서울지하철 논현역 화장실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육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소령은 전날 저녁 10시35분쯤 BMW 차량을 몰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안으로 무단 진입하려다 경비병력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김 소령은 4일 새벽 4시30분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인계됐으며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허술해진 틈을 타 부대를 빠져나가 도주했다.

 

김 소령은 조사를 받던 중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다른 간부의 차량을 얻어 타고 부대 밖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과 경찰은 김 소령의 동선을 추적해 체포에 나섰고 도주 3시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김 소령에 대한 도주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는 도주경위, 사고자 관리실태 등을 철저히 수사해 사건경위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김 소령은 올해 6월 전역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