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을 회사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 중이다. 광학적 문서 판독(OCR) 정확도는 구글 OCR보다 15% 높은 수준을 보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는 5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I 산학 학술 행사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9'를 열고 네이버 AI 기술·서비스 현황을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2016년 시작한 콜로키움이 주로 검색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검색연구가 자연스레 AI로 발전돼 AI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개발을 연구하며 이를 다양한 네이버·라인 서비스로 적용 중이다. △영수증 인식 기반 맛집 리뷰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 △영상 기술 '오토캠' 등이다. 이중 영수증 인식 서비스 '코노미'에는 네이버 OCR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영수증 정보를 읽어 리뷰 작성에 이용하는 기술로 일본 음식 리뷰 서비스에서 활용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 기술의 정확도는 구글 대비 15% 우위에 있을 정도로 그 수준이 높다. 특히 △메뉴금액 △수량 △메뉴명 △결제금액 등에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유명인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에는 오토캠 기술을 적용했다. 오토캠은 전체 영상에서 자동으로 개별 인물 영상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아이돌 그룹 안무 연습 영상에서 개별 멤버의 '직캠(직접 찍은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오토캠을 활용한 직캠 영상은 원본 영상보다 조회수가 높을 정도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영상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 리더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네이버의 영상 기술도 지속해서 고도화 중"이라며 "행동·상품·장면인식 등을 영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기술 분야에서는 개인화추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 모바일 이용자 1%를 대상으로 콘텐츠 소비 행동 방식을 고려한 개인화추천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최상위 콘텐츠 소비율이 적용 전보다 4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개인화추천을 심층학습(딥러닝)·이미지 분석에 활용하며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광현 리더는 "AI 기술은 '클로바 AI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자동차 △생활가전·스마트홈 △TV·방송 등으로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 AI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가 5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