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5일 출시된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초기 반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의 영향으로 기대만큼 판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권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KOREAN 5G Tech-Concert)'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9시10분경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이 차례로 참석했다.
8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에 이통 3사 CEO들이 참석했다. 사진/이지은 기자
박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갤럭시S10 5G 초기반응에 대해 "괜찮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도 "(초기반응) 좋죠"라고 답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영향에 대해서는 "요금제 영향이 있었죠"라고 언급했다.
갤럭시S10 5G 출시 이틀간 가입자 3만명을 모집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린 KT도 5G 스마트폰 판매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생각보다 고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5G망도 계획대로 확대되고 있고, 품질도 원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옥외 커버리지를 우선적으로 하고, 인빌딩도 계획대로 6월 이후 차근차근 진행한다면 5G망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라며 "3G, 4G와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빨리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재 (가입자 확대) 속도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회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입장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은 지난 5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개통됐다. 이틀간 KT가 3만명을, LG유플러스는 2만5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통 3사 전체로는 8만여명의 가입자가 확보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기대를 웃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