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세대(5G) 통신에서도 보편적 통신 서비스의 비용은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5G+ 전략 브리핑에서 "모든 국민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통신 서비스는 통신사들이 통신비용을 줄여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보편적 서비스로 통화와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을 꼽았다. 5G 시대에는 헬스케어와 스마트시티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데이터 중심의 요금체계가 자리 잡을 텐데 통화와 기본적 검색은 소비자들이 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5G+ 전략 브리핑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유 장관은 "SK텔레콤이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한 후 KT와 LG유플러스가 요금제를 내자 SK텔레콤이 여기에 반응하는 것을 경험했다"며 "시장 경쟁을 통해 건강한 가격 구조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 직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황창규 KT 회장·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나 "5G에서는 데이터와 서비스 중심으로 가야하므로 전화와 인터넷 등 보편적 서비스에 대해서는 요금을 깎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알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5G로 성장할 산업 중 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5G로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헬스케어에서 먼저 꽃이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도 "헬스케어는 의사간의 협진 등을 통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와 5G를 활용한 원격협진 사업에 대해 논의 중이다. 행정안전부, 소방청과는 의사가 5G 서비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응급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 사업도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5G+ 전략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민간과 함께 5G 산업 활성화에 총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20조원은 이동통신사들이 망과 장비 구축에 투자할 비용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30조원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할 최소 수치로 잡은 것이며 그 이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