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어린이·노인 등 교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청구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울청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교육'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어린이와 고령자 등 교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어린이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놀이형 교재·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연령별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내일(1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령자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추세지만, 점유율은 지난 2014년 1815명(38.1%)에서 2015년 1814명(39.2%), 2016년 1732명(40.4%), 2017년 1767명(42.2%), 2018년 1682명(44.5%)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정부는 고령자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전년대비 54% 확대해 3709개소를 운영한다. 전국의 노인복지관 및 경로당 등을 방문해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례와 위험성 등을 블랙박스·실험영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횡단보도 이용 방법 △도로 상황별 안전한 보행 방법 △전좌석 안전띠 착용 △졸음운전 예방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의 고령운전 및 보행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 맞춤형 교육은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유치원 677개원와 초등학교 752개교 등 총 1429개교(원)를 선정·방문해 진행한다.
유치원 교육은 원생들이 교통안전습관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스티커북 및 보드게임 등의 놀이형 교재를 활용한 참여형 교육으로 진행한다. 또 어린이의 관심과 몰입도 향상을 위해 만화영상을 신규 제작해 활용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등·하교 시 위험사례 예방법을 놀이형 카드게임을 통해 스스로 느끼도록 하고, 보행안전 교육용 VR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소년 교육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 이륜차 교통안전 등의 영상을 전국 중·고등학교 5573개교에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교통안전 습관이 생활화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며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고령자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