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잇따라 매각하며 조선기자재 자회사를 모두 정리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거제 지역 협력사들의 물량이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지난달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1300억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앞서 지난달 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발표한 공동발표문을 통해 “조선사와 협력사간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우리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조선 기자재를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협력업체가 ‘기술력 확보-기자재 100% 국산화-더 많은 일감확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현대중공업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했다. 특히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보다 많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