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여성 농업인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지만 이들의 지위가 남성농업인보다 낮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해 상반기 내로 여성 농업인 전담팀을 구성해 여성농업인 관련 업무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여성 농업인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지만 이들의 지위가 남성농업인보다 낮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16일 발표한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농업 주종사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1970년 28.3%에서 2017년 영농인력 기준으로 52.7%에 달했다.
하지만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와 경영주 인식 비율은 낮았다.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남성농업인보다 낮게 인식하는 비율은 81.1%였고,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를 경영주 혹은 공동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은 38.4%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3년 조사에서 공동경영주 또는 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이 42%라고 답한 것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칠 친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 관련 업무를 중점 추진할 전담팀을 올 상반기중에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고령화하는 농촌 실정에 향후 농촌을 지탱할 여성농업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성이 평등한 농촌구현 등 여성농업인 지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위원회에서의 여성농업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여성 위원 비율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농업인이 경영주체로서 농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취창업,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여성농업인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