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사립학교 상당수에서 회계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사학 회계 담당자들을 교육시킨다.
시교육청은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재정결함지원금을 받는 사립학교 286곳의 회계 담당장 294명에게 ‘사립학교 교비회계 맞춤형 의무연수’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부 사립학교 교비회계 현장점검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재정결함지원금을 받는 사립학교 32곳을 점검한 결과 과반인 17곳에서 회계지침 위반을 확인했다. 당시 점검 사항은 △지원금 최종 정산액과 중간 정산액의 큰 차이 △현저히 적거나 많은 이월액 △수업료 등 세입예산 대비 수납액의 큰 차이 △학교 법인 법정부담금 납부액의 급격한 감소 등이었다.
이번 연수는 교육 수요자의 편의를 위해 연수 장소를 성동광진, 남부, 중부, 강남서초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찾아가는 연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수 내용은 지난해 교비회계 지도·점검 결과 나타난 주요 사례를 중심으로 회계, 예·결산, 계약업무 등 실무 위주 교육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학교급식 예산 지원으로 모든 사학기관에 에듀파인 사용 완료를 앞두고 있어, 기존에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았던 학교를 포함해 연수를 실시한다. 이는 오는 2020년 3월1일부터 에듀파인을 의무 사용해야 하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시행에 앞서 나가는 조치기도 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사립학교 법인 관리자, 학교 행정실장 및 실무자에게 청렴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사학 현장의 의견 수렴과 함께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학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1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초·중등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