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사, 글로벌1위 복귀

"2분기, 해양플랜트 수주 늘어날 것"

입력 : 2010-04-1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재차 글로벌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1분기 전세계 발주물량의 절반 이상을 국내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가 발표한 '2010년 1분기 조선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동안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총 74척을 수주하며 154만 표준화물선 환산톤(CGT)로 집계됐다.
 
전세계 발주시장의 51.5%를 차지하며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1위자리를 되찾은 것.
 
지난해 한국은 전세계 수주량의 34.2%인 335만CGT에 그치며 총 493만CGT를 수주하며 50.4%의 수주실적을 보였던 중국에 이어 전세계 2위의 수주국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수주량은 벌커와 탱커 등의 발주증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5.4%나 급증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세로 수주량이 전년대비 2배가량 늘었지만 최대 호황을 보였던 지난 2003~2008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 1분기 전체 수주액은 6억7000만달러에 그쳤던 전년동기대비 262%가 늘어나며 24억달러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오는 2011~2012년까지 납기될 29척의 벌커선과 10만~15만톤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탱커선 12척 등의 대형선박의 수주가 크게 늘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11억달러 규모의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수주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급과잉과 선사의 유동성 악재가 겹친 컨테이너선과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LNG선의 발주는 한 척도 없었다.
  
◇  분기별 수주량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수출액은 건조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24%나 감소했음에도 초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선박 인도가 늘어나며 전년보다 5.5%가 줄어든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발주량 감소와 지속적인 수주 선박 인도로 전년동기대비 20%가 감소한 5159만CGT에 그쳤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지난 1분기 건조실적은 341만CGT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지경부와 조선협회는 "수주잔량이 감소했지만 분기별 수주량을 기준으로 보면 약 3년정도의 발주물량이 남아있다"며 "당분간 국내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는 이후 전망에대해 "최근 선종별 운임지수 회복과 벌커·탱커선의 발주 증가 등은 물론 2분기에는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쉽 수주와 토탈사의 FPSO 등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남아있다"며 "2분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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