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대차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나홀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수요 부양 정책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일보다 2.29%(3000원) 오른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1.53%)와
기아차(000270)(0.59%)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 코스피가 1% 넘게 내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몰렸다.
이는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동차 수요 부양책을 발표했다. 번호판 제한이 있던 9개 대도시에 전년대비 올해 50%, 내년 100%의 제한을 완화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농촌지역에서 3.5t 이하 트럭과 1.6ℓ 이하 소형차는 구매세를 10%에서 5%로 낮추고 도시 서비스영역 차량은 교체 시 전기차로 구매키로 했다. 대기오염지정 지역은 서비스 영역차량 전기차 비중을 내년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이 회복될 경우 완성차 업체의 수혜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자동차 산업의 실적부진 원인은 중국시장으로 소비심리 회복과 부양책이 겹치면 업종 전체의 실적회복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수요회복 시 수혜는 완성차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 전기차 관련 부품기업인 한온시스템(2.81%)과 에스엘(7.45%)도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구매심리 회복과 상관없이 전기차 수요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20년에는 공유플랫폼에 납품하는 부품사의 실적 성장세가 차별화돼 나타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사진은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한 현대차.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