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재차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데다 때마침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마저 우리경제의 건전성을 인정,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부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전망한 연간 5% 성장률 달성에 무리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5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 점검 내용을 보고해 이같이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이후 경제동향에 대해 "아직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나 2분기 이후에도 잠재수준의 성장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과 정부의 신속한 위기대응, 재정과 금융기관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높이 산 것 같다"고 평했다.
또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남북관계가 등급 상향을 저해하지 않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3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심리는 양호하나 유통업체 매출액 추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전달보다는 소폭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투자심리 개선과 선행지표 개선 추이 등으로 3월 이후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건설투자는 매매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주거용 건물건설이 부진해 3월 이후에도 계속 감소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앞으로의 정책방향에 대해 "당분간 현재의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며 "거시정책의 정상화는 경기·물가 등 거시지표 추이와 대외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재정·금융 지원조치들은 예정대로 종료하겠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투자 확대를 통한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