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걸리는 환절기 감기, 알레르기 결막염

미세먼지·황사, 꽃가루 기승…결막 상처나기 쉬워 주의 필요

입력 : 2019-04-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현대인들은 하루 종일 눈을 혹사시킨다. 회사에서는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으며, 집에서도 TV나 컴퓨터 앞에서 생활한다. 가뜩이나 눈을 혹사 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최근처럼 완연한 봄에 접어들며 미세먼지와 황사는 물론 꽃가루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기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가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제는 익숙해진 생활 상식이다. 호흡기질환은 마스크 착용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눈은 그대로 노출돼 있어 보호가 쉽지 않다. 때문에 외부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봄철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해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가을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4월에 급격히 증가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염은 없으며 대부분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꽃가루나 화장품, 집 먼지진드기 같은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곱이 자주 생긴다. 심한 경우 눈부심,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송종석 고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조기에는 알레르기 치료제와 인공눈물 등으로 1~2주 내에 해결할 수 있지만 눈을 자꾸 만지거나 비비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라며 "결막염이 악화된다고 해서 실명을 초래하진 않지만 결막까지 염증이 퍼질 경우 각결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각결막염은 심해지면 시력저하를 초래 한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경우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가려움증 완화에는 안약 형태의 항히스테민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이 있으면 스테로이드를, 각막에 상처가 있으면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다. 강도가 센 약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알맞은 양을 적정기간동안 사용하길 권고한다.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외출에는 마스크와 함께 선글라스, 고글,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콘택트렌즈에 흡착된 미세먼지는 점막을 통해 흡수돼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일으키므로 가급적 렌즈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무엇보다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봄철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해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사진/고대 구로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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