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보건·의료·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항공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10년간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자리 변동 요인 연관어 사회연결망 분석 결과.자료/한국고용정보원
한국고용정보원이 25일 대표직업 196개에 대한 2018~2027년의 일자리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2019 한국직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각종 연구보고서와 통계청 및 유관 협회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량·정성적 전망을 한 뒤 직업별 유관협회·연구소·현장 전문가 검증 등 종합적인 분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직업별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감을 감소(19개), 다소 감소(68개), 현 상태 유지(81개), 다소 증가(31개), 증가(1개) 등 5개 구간으로 분류됐다.
2027년까지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직업은 간병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생명과학연구원, 수의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변리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항공기조종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네트워크 시스템개발자, 컴퓨터보안 전문가, 한식목공, 에너지공학기술자 등 19개다.
특히 간병인은 국가지원 중심으로의 돌봄환경의 변화 및 치매 및 요양시설 증가가 요인으로 꼽혔고, 간호사는 건강관리 및 의료 비용 지출 투자, 활동분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변리사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허 건수 증가 및 지적재산권 중요도가 상승할 것이 반영됐고, 변호사는 법률서비스 수요 증가세에 따라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조사전문가와 건축목공, 결혼상담원 및 웨딩플레너, 사진가 등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자리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해 전문가 심층면접 및 주제초점집단면접조사를 통해 수집한 핵심어(keyword)를 분석한 결과다. 스마트 자동화 기술과 저출산 고령화, 경쟁 심화, 환경 등이 중요한 영향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일자리 증감은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인구구조 및 사회·문화적 환경, 정부 정책 및 제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결과물이다"며 "앞으로 펼쳐질 급변하는 미래 일자리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사회 문화 및 정책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