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 "오늘 의회 민주주의는 2년 전 보다 못한 과거로 퇴보했다"며 "문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문 의장은) 오신환 의원의 양심과 권한을 갈취해 자기 입맛에 맞는 의원에게 넘겨줬다. 헌법은 물론 국회법도 무시당하고 국회의 명예마저 버려진 참담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받아들이기 힘들고 너무나도 괴롭다"며 "동료 의원이자 새까만 후배 정치인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고,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도발"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오늘부터 문희상 의장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멈추려고 한다"며 "문 의장은 국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명분도 능력도 상실했다. 국민에 대한 도리마저 저버려 더 이상 국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여성 의원이 겪은 낯부끄러운 성적 수치심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후배 의원들 뒤에 숨어,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는 문 의장님에게 실망하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의 극한 대립 상황에서 병원에 누워 결재하시는 문 의장을 보는 국민은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슬픔에 참담하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또 함부로 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며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