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에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1분기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면서 "더욱이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나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보고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