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7일 "저는 쉽고, 편하고, 거저먹고, 더 맛있어 보이고, 계산기 두드려서 이익 많아 보이는 그런 길은 안 간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당설을 부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행사에서 "여러분 중 많은 분이 자유한국당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가는 이 길에서 성공하면 이 나라가 진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 대해 "크고 힘은 있지만, 그저 누워있고 옆에 서 있기만 한 무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왔던 것을 다 팽개치고 내년 총선에서 조금 더 큰 당에서 편하게 공천이나 받겠다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바른미래당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제·공수처 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청와대가 마구 주물러 온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에 동의하면 그것은 하수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지정이 완료되면 결국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김관영 원내대표)이 그만둬야지. 왜 당이 쪼개지냐"고 반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심초 회원 200여명과 옛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인 이혜훈·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