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5G 스마트시티로 재탄생한다.
SK텔레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인천 송도동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기업과 외국인의 자유로운 투자와 기업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기업과 대학의 세금 감면, 토지 무상임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셀트리온과 연세대 등이 입주했다.
자료/SK텔레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 ▲IFEZ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조성 ▲데이터 허브 구축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중으로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초정밀지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청라·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132.9㎢)에 HD맵을 구축할 방침이다.
HD맵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센티미터(cm) 수준으로 정밀하게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량 전용 지도다. HD맵에는 차선 정보·도로 경사도·속도 제한·면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공간 정보가 포함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5G 기반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솔루션인 '다이내믹 데이터 플랫폼'은 시내버스, 관용차량 등에 설치한 다기능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단말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5G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측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시옹 F나 독일의 팩토리 베를린처럼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기업, 대학 등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양측은 벤처폴리스에 5G 기반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고 SK텔레콤 트루 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해 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5G의 핵심은 초고속·초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성"이라며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 구축을 시작으로 5G 기반 모빌리티·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