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보고 알아서 차량 높이 조절…현대모비스, 기술 개발

입력 : 2019-04-29 오전 11:30:3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자동으로 차량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방 도로와 교통정보를 예측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한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 평균 500m 전부터 작동한다. 전방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면 차량이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서스펜션 모드를 시작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 기술 적용 시 SUV 차량은 최대 10c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인천대교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 차고가 내려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줄인다.
 
내비게이션과 카메라 정보를 연동한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 개념도.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IC 진입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평가와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마쳤다.
 
회사는 차량의 상태나 움직임을 파악해 탑승객 수나 적재 물건에 따른 하중에 상관없이 차체 높이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을 2012년 국내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이러한 첨단 부품 기술을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기반으로 전방 상황에 맞게 예측 제어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들이 잠을 자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업계 최초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초연결, 초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도 기존 핵심 부품 기술력에 미래차 분야 신기술 트렌드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