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투자 동반 부진으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3%로 나타난 데 대해 "경제부총리로서 송구스럽다"며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종별 대책을 5∼6월 중 집중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어느 때보다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 후속으로 해양레저산업 육성방안과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헬스, 콘텐츠, 물류 등 서비스 업종별 대책과 서비스산업 전반의 혁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상반기 중 마련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미국이 대이란제재 예외 8개국 모두에 대해 예외연장 불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국내 유가를 안정화하는 노력을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알뜰주유소 활성화 및 전자상거래 확대를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며 "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원료 활용방안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이란 수출 전면 중단시 대체시장 확보가 어려워 피해를 보게 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과 대체시장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시스템반도체가 잠재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추가적인 의견 수렴과 정책과제 논의를 거쳐 곧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