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증권가의 젊은 피'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의 행보가 화제다. 이번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트위터(twitter)’를 통해서다.
이 사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 등록자, 일명 ‘팔로어(follower)’들에게 직접투자’비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버티기 ▲식히기 ▲견디기를 할 수 없다면 직접 투자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 3가지가 모두 가능한 사람은 직접 투자해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능한 (주식투자를) 포기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우선 1단계 ‘버티기’. 주식계좌를 트고 입금한 뒤 주식을 사지 않고 한달간 버틸 수 있으면 ‘오케이’.
그 다음으론 ‘식히기’. 주가가 올라서 (보유주식을) 팔아 수익을 올린 이후 한달 동안 주식을 사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면 2단계도 통과.
마지막으로는 손해보고 판 후 다시 한달 동안 주식을 사지 않고 견딜 수 있다면 최종 합격.
이 사장은 “최근 주변에서 주식투자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직접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들 3단계를 스스로 체크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 사장의 트위터 팔로우는 현재 159명, 이 사장 본인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등의 트위터 팔로우로 가입돼 있다.
한편 이 시장의 ‘톡톡’튀는 행보는 이미 예견됐다는 게 증권가의 귀띔이다. 작년 7월 증권사 사장으론 젊은 나이(1963년생)에 IBK투자증권의 수장을 맡으면서부터 예고됐다는 것.
실제 이 사장은 국내 업계 최초로 고객이 주식투자로 손실을 볼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로우컷 수수료’제도를 도입, 증권가를 술렁이게 한 바 있다. 작년말에는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 63빌딩 12층에 연예인 특화점포 '스타플라자'를 개설해 가수 인순이, 개그맨 이경규, 탤런트 임예진, 성악가 김동규, 프로골퍼 강경남 선수 등의 PB고객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사장은 이날 점심시간 직후 “어제 과음해서 점심 때 매운탕을 먹었는데 아직도 컨디션 회복이 잘 안된다”며 “아~이게 아무래도 나이 때문이라고 하네요”라는 글도 트위터에 남기는 등 허물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
이 사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정책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합격(29회)으로 1999년까지 재정경제부에 근무했다. 이후 삼성증권과 브이소사이어티 및 브이캥크컨설팅 대표, CJ그룹 경영연구소장을 거친 후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IBK투자증권 사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