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가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살아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3년차 첫 경제행보로 중소기업들의 최대 연례행사 '중소기업인대회' 참석을 선택한 것은 중기 활력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2일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청와대 신년회를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에만 1653개 사업, 22조원 가까운 예산이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작년보다 10% 증액된 예산"이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특히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차도 물론 있을 것"이라며 현장 기업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지난해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은 점을 언급하며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부 첫 해에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 3년 차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신년회 참석차 중기중앙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작성한 문구다.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금탑산업훈장의 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이사와 에스앤비 이승지 대표이사 등 모범중소기업인 5명에게 직접 포상했다. 중기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16개 중소기업 단체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중소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 8개 부문의 실천 강령을 담은 '중소기업 선언'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협회단체장과 행사 슬로건이 적힌 응원 수건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