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대학들과 함께 지능형 레이다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전파연구센터를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포항공대·중앙대에 설치하고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파해석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자율주행 센서·실내 내비게이션·재난구조·시설물 보안 등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레이다(RADAR) 기술개발을 주제로 전파연구센터가 선정됐다. 레이다는 전자기파를 물체에 발사해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한 후 물체를 식별하거나 위치와 속도 등을 탐지하는 장치다.
서울대 전파연구센터는 차세대 전파응용시스템의 성능분석과 설계를 위한 전파 및 시스템 통합 해석을 지원하는 시뮬레이션 SW를 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대학에서 새로운 전파응용 제품 개발 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 전파연구센터는 물체 인식이 가능한 정밀 영상 레이다와 통신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융합시스템 개발을 수행한다. 포항공대 전파연구센터는 여러 개의 군집 드론을 레이다 송수신기를 활용해 고품질의 SAR 영상을 획득하는 것이 연구 과제다. SAR은 반사된 레이다 수신 신호를 이용해 관심 영역을 고해상도 이차원 영상의 형태로 표현하는 레이다를 말한다.
중앙대 전파연구센터는 기존 레이다 센서가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인 3차원 빔포밍이나 가변레이다 파형을 반도체 칩에 구현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레이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4개 센터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오는 2026년까지 8년간 각각 3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3년 주기로 각 센터의 평가를 실시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전파연구센터를 통해 미래 핵심 전파기술에 대한 전문인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전파의 활용 분야가 확장되는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전파응용 분야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