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담보로 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자금 신규 조달수단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원화로 발행된 커버드본드는 5년물 4000억원, 7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5년물은 국고채 5년에 13.3bp(100bp=1%)를 가산한 1.90%(AAA 은행채 민간평가사 대비-3.4bp), 7년물은 국고채 7년에 11.4bp를 가산한 1.96%(AAA 은행채 민간평가사 대비-6.3bp)로 결정됐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이다. 주택저당증권(MBS)와 달리 담보자산의 우선수취권과 발행사의 상환의무가 함께 부여돼 법적으로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이라 불린다.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해 우선변제권리를 가져 일반 은행채권보다 안정성이 높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담보로 한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자금 신규 조달수단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주로 장기고정금리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주관해 주요 세부절차를 마련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지원을 위해 자산감시인으로 참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도 커버드본드 시장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국민은행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투자자들의 중장기물 수요로 인해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