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부터 전국 193개 산업단지내에서 경쟁력이 낮은 일부 특화산업 기업체는 민간주도의 산학연 협의체에 의해 퇴출된다.
19일 지식경제부는 산업단지 클러스터 시스템에 개방성을 높여 자율적인 경쟁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클러스터 자생력 강화시스템 개편방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클러스터는 비슷한 업종의 기업들이 모여 서로의 정보와 기술공유를 통해 시너자효과를 창출하는 지역적 결합단위로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산업단지내 소규모 산학연협의체인 미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국형 클러스터 모형을 구축해 지난 2008년까지 4년간 기업간 연계와 연구개발(R&D)투자액을 최대 150%까지 끌어올렸고 생산과 수출규모도 각각 예년에 비해 50%이상 늘려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클러스터간 경쟁과 자율성, 개방성을 강화해 경쟁을 통한 클러스터의 생성·소멸을 활성화하기로 하면서 퇴출되는 업체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또 대기업의 퇴직인력을 활용해 기업역량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는 기업주치의 제도 도 강화해 기업의 체질개선도 본격화된다.
기존 정부주도의 획일적인 클러스터 형성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클러스터로 성장 시키기 위해 민간 주도로 단계적으로 운영을 전환시켜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산학연 협의체의 평가를 통해 경쟁력이 없는 일부 클러스터는 퇴출·분화되고 과제선정도 현재의 개별단지에서 광역단위로 확대해 광역단지내 모든 미니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오는 2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동남권(기간산업), 충청권(정보기술), 강원권(의료기기산업), 대경권(IT융복합산업), 호남권(녹색산업), 제주권(바이오클러스터) 등을 돌며 '권역별 광역 클러스터 비전'에 대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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