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실물지표의 부진을 우려한 지난달과 같은 흐름이다.
기재부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세계경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확대되는 하방리스크로 인해 우리나라의 생산과 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수출은 1년 전 대비 2.0% 감소하면서 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에서의 생산 지표 성적이 좋았지만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전분기 대비 5.4%줄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9.5%가 줄어든 것으로, 2009년 1분기(-22.0%)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만 소비는 같은 기간 1.3%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소비자동향지수(CSI)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와 창업 활성화·규제혁신·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