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서훈 만찬회동 동석 기자 "총선 얘기 없었다"

입력 : 2019-05-28 오후 7:39: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회동에 동석한 김현경 MBC 북한전문기자가 28일 "선거 등 민감한 얘기는 전혀 없었던 사적인 자리였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1일 서훈 원장, 양정철 원장을 만난 자리에 저도 함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 원장을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양 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며 "이 자리는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외국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며 "국내 조직을 없애다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 원장은) '국내외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인 여야 정치인 등과의 소통을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밖에 한반도 정세, 오래 전의 개인적인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한참 갔다"고 했다.
 
아울러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함께 식당 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며 "저는 식당 마당에 주차돼 있던 제 차에 바로 올랐고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양 원장이 대문 밖에까지 서 원장을 배웅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그 자리에선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며 "누구와 누구가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그 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원장과 서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한 한정식 식당에서 만나 4시간 회동했다. 양 원장은 "국정원 원장님과 몰래 만날 이유도 없지만 남들 눈을 피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으면 강남의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선거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자의 회동에 동석한 김현경 MBC 북한전문 기자가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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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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