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올 상반기 공격적으로 모바일 신작 공세에 나섰던 넥슨이 '시노앨리스'를 글로벌 출시한다.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던 게임 요소를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넥슨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시노앨리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시노앨리스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시노앨리스는 일본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2년 전 일본 현지에 출시돼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누적 이용자 수 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시노앨리스 배경음악은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노앨리스의 글로벌 출시일은 오는 7월18일이다.
넥슨이 7월에 글로벌 출시할 모바일 RPG '시노앨리스'. 사진/넥슨
넥슨은 시노앨리스 일본에서의 인기를 글로벌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유명 동화 속 캐릭터를 재해석한 세계관과 15 대 15로 대결할 수 있는 길드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게임 속 이야기를 지나치는 성향이 강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위해 짧은 문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설정했다. 일본 서비스 2년 동안 쌓은 콘텐츠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요코오 타로 원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개발한 글로벌 게임 '니어:오토마타'와의 협업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김미희 넥슨코리아 모바일사업 파트장은 "국내 이용자는 콘텐츠 소비 속도가 해외 이용자보다 빠른 편"이라며 "게임을 서비스하며 한국과 해외 이용자가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올 상반기에만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를 시작으로 국내외에 모바일 신작을 지속해서 출시 중이다. PC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모바일 신작의 글로벌 출시로 매출 비중을 다양화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출시한 '트라하'가 매출 상단에 자리한 것 외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송호준 넥슨코리아 모바일 사업본부 부실장은 "넥슨 PC 게임이 오랜 시간 서비스되며 흥행한 것과 같이 모바일 게임도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유관 부서가 함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시노앨리스 미디어 쇼케이스'. 사진 왼쪽부터 최영호 넥슨코리아 시노앨리스 개발리더, 송호준 넥슨코리아 모바일사업 부실장, 김미희 넥슨코리아 모바일사업 파트장.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