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홀씨대출 1조5천억 돌파

월평균 3만명, 1천억 대출..연체율 1.6%

입력 : 2010-04-20 오후 3:03:24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저소득·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 실적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개발된 희망홀씨대출은 지난 2월말 현재 당초
계획보다 많은 16개 은행이 1조5270억원, 25만2000명이 대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홀씨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500만~2000만원 한도로 7~19% 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희망홀씨대출이 처음 시도된 지난해 3~5월중 월평균 8000명에 그쳤던 대출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월평균 3만명으로 증가했고, 월평균 403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대출취급액도 6월 이후에는 매월 1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말 기준 농협 9만명(35.9%), 기업은행 5만6000명(22.2%), 국민은행 4만5000명(17.9%), 우리은행 2만7000명(10.7%) 등 모두 25만2000명이 대출받았다.
 
농협·기업·국민·우리·전북·신한·수협·하나·씨티·외환·SC제일·경남·광주·대구·부산·제주 등 희망홀씨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들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조4000억원을 대출해줄 계획이다.
 
1인당 평균대출 금액은 600만원이고, 평균금리는 연 13.4%였다.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7~10등급의 저신용자(64.2%)와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80.9%)였다.
 
대출이 늘어난 반면 연체율은 1.6%로 낮게 나타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금감원은 저신용자 대출이라도 리스크관리가 적절히 이뤄진다면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신규고객 확보 등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은행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또 영세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증가로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과다채무자에 대한 대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신용위험이 적절히 관리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희망홀씨대출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이용 가능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희망홀씨대출을 이용하려면 서민금융119(s119.fss.or.kr)에 접속 후 '서민대출안내'를
클릭하거나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에 접속해 희망홀씨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희망홀씨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방문해 대출상담도 받을 수 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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