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부터 불법으로 폐기물이 방치된 도내 6곳을 수사한 결과 안성시 등 3곳에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3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3곳도 추적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도 특사경은 ‘불법 방치 폐기물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파주·화성·연천·안성·가평 등 5개 시·군 내에 있는 6곳의 불법 무단투기 및 방치폐기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야산에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버리거나, 농지에 폐기물을 무단으로 쌓아 놓는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3곳을 보면 먼저 충남에서 폐기물수집·운반 및 처리업을 하는 A업체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불법적으로 수거한 25톤 덤프트럭 8대 분량의 음식물 쓰레기 200여톤을 안성시 야산에 무단으로 투기하다 덜미를 잡혔다.
파주에서 건설업을 하는 B업체는 지난해 12월 주물공장에서 사용했던 폐 모래 375톤에 대한 폐기물처리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 업체는 파주시 소재 밭의 농지정리를 위한 ‘복토재’로 이 모래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평군에 거주하는 C씨는 무허가 폐기물을 수집·운반하며 고철·폐목재·폐가전제품·폐합성수지 등의 혼합폐기물을 가평군 소재 밭과 창고 부지에 불법 야적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이는 25톤 덤프트럭 16대분인 400여톤에 달했다.
이병우 단장은 “포클레인과 드론 등을 이용해 폐기물을 조사하고 발견된 단서를 통해 인천·강원·충남 등에 소재한 의심업체 30여곳을 추적 수사했다”며 “정당한 처리 비용 없이 폐기물을 투기·방치해 불법적으로 사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특사경은 이들 3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특사경은 나머지 3건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하는 한편, 폐기물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통한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업체를 수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