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스 이어·오존·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튠업 뮤지션 선정

CJ문화재단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10주년 맞아 역대 최다 지원 몰려

입력 : 2019-06-03 오후 12:11:2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데이먼스 이어, 오존,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올해 튠업20기 뮤지션에 선정됐다.
 
튠업은 CJ문화재단의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이다. 스타 시스템 밖에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인디 뮤지션들과 대중음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실질적 음악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다양한 국내 음악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도 주안을 둔다. 2010년 1기 포헤르츠와 블릭슬리퍼를 시작으로 지난해 19기까지 총 47팀, 135명의 뮤지션을 지원하고 있다.
 
10주년인 올해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다. 튠업 역대 최다인 총501팀이 지원할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CJ문화재단은 1차 심사를 통과한 50팀 가운데 10팀을 선발해 본선 쇼케이스를 치뤘고 5월17일 튠업 뮤지션으로 총 3팀(4명)을 최종 선정했다.
 
데이먼스 이어. 사진/CJ문화재단
 
데이먼스 이어는 이전에도 두 번 튠업에 응모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문을 두드린 끝에 20기로 선정했다. 독학으로 건반과 작사 작곡을 익힌 그는 2017년 자작곡 '창문'으로 제2회 부천버스킹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튠업에 선정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튠업 20기로 활동하면서 전업 뮤지션이 되기 위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할 계획"이라며 "회사 없이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쉽게 참여하기 힘든 큰 무대와 페스티벌에 자주 서보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오존. 사진/CJ문화재단
 
오존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손 the guest' OST발매로 이름을 알려왔다. 데이먼스 이어와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이수한 경험은 없지만, 유튜브를 통해 시퀀서(미디 프로그램)를 독학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다. 지난해 디뮤지엄에서 열린 '웨더: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에서는 마리나 리히터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작곡한 '문댄스(Moondance)'라는 곡을 발표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사진/CJ문화재단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는 지난해 EBS헬로루키 대상에 선정된 밴드다. 부산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성 포크 듀오로,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무동력'이 제 16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EBS '스페이스공감',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백충원(보컬·기타)은 노래를 쓰면서도 채소배달과 사무직 등 생계를 병행했다. 기타 김선훈은 시각장애 1급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플룻부터 베이스, 피아노, 기타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축해왔다.
 
선정된 튠업 뮤지션들은 "단순한 타이틀이 아닌 지속적인 음악 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튠업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됐다"며 "앞으로 튠업으로 공연과 앨범 기획 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광흥창에 위치한 CJ아지트. 사진/CJ문화재단
 
선정된 뮤지션들에게는 음반 제작 및 홍보마케팅 등 아티스트 맞춤형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대형 기획공연을 제작 지원하거나 국내외 뮤직 페스티벌에 개설되는 '튠업 스테이지' 참여 기회가 제공되며, CJ문화재단의 또 다른 문화 나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튠업 음악교실'에도 강사로 참여할 수 있다. 공연, 연습, 녹음, 사무, 영상, 디자인 편집 및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으로서 CJ아지트 광흥창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선정된 세 팀은 내달 15~16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19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튠업 스테이지 무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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