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VR 확대'…콘텐츠 확대하고 할인율 높이고

입력 : 2019-06-03 오후 3:23: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통신 대표 콘텐츠인 가상현실(VR)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용료를 낮추는 한편 콘텐츠를 늘리는 것이 골자로,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실감형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GX 부가서비스인 VR팩 할인율을 상향했다. VR팩은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VR기기와 함께 게임5종·교육 1종의 콘텐츠나 옥수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그간 프라임과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VR팩 이용요금이 각각 50%, 30% 할인되고 슬림의 경우 할인이 미적용됐지만, 이달부터 프라임 80%, 스탠다드 50%, 슬림 30%로 할인율이 확대됐다. 가장 고가 요금제인 플래티넘 이용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VR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고객에게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옥수수 VR 전용관을 통해 VR 콘텐츠도 업데이트하고 있다. 엠넷의 인기 아이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VR 영상 100여편을 비롯해 VR 영화인 1인치, 원데이트립 등 400여편을 공개했다. 특히 프로듀스X101은 풀HD 대비 최소 4배 선명한 3D UHD 특수카메라로 합동 무대 등을 촬영하고, 자연스러운 3D 영상을 위한 영상 왜곡 보정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 IFC몰 체험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단말기를 이용해 U+VR 등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는 기가라이브TV가 중심이다. 400여편의 영화·드라마·예능 콘텐츠는 물론 200여편의 웹툰과 뮤직비디오도 VR로 감상할 수 있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프로야구 경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멀티 스크린 중계 서비스도 추가했다.  VR 게임 서비스도 강화했다. VR 게임 전용 포털 라이브온게임을 신설하고 야구·양궁·농구 등의 경기를 실제 선수가 된 것처럼 즐기는 VR 스포츠 게임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VR 제작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VR 제작기술을 보유한 벤타VR에 투자를 완료하고 VR 콘텐츠 제작에 나섰으며, VR 웹툰 콘텐츠를 3D 특수효과를 이용해 제작하기 위해 국내 웹툰 제작 스튜디오인 호랑 스튜디오와 독점 계약도 체결했다. 유명 연예인과의 일대일 데이트인 스타데이트와 웹툰, 여행지 감상 등으로 VR 콘텐츠 범위를 확대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VR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미국 어메이즈VR에 투자해 어메이즈의 3D VR 콘텐츠를 국내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 5G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자사 모든 고객에게 9월30일까지 부가서비스인 U+VR 앱도 무료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5G 고객 가운데 VR 기기를 보유하고, 서비스를 접한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대로 소구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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