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대표이사 회장 선임 적법성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한진칼은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4월24일 이사회를 통해 통과한 조원태 회장 선임이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는지에 대해 검사인이 조사해야 한다는 신청서를 냈다.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사진/뉴시스
또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4월 별세한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규정이 주주총회나 이사회 결의가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법원이 검사인을 선임해 달라고 신청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에서만 601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고 조 회장 퇴직금 및 조원태 회장 선임 건은 적법한 절차를 걸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한진칼은 KCGI의 요구와 관련해 추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