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370만명에 육박하며 7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피보험자가 늘면서 고용안전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내린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6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3만3000명(4.1%) 증가하며 지난 2012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40만명, 올해 1월 50만명대를 돌파하는 등 매달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취약계층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종사자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만8000명 늘며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50만명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복지업 15만1000명, 숙박·음식업 7만2000명, 도소매업 6만1000명, 전문과학기술 4만8000명, 운수업 2만6000명 늘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여성의 경우 피보험자는 전년동기 대비 32만5000명(5.9%) 증가해 20만8000명(2.7%) 늘어난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여성 고용보험 가입자수 비중은 지난 2017년 5월(41.7%), 2018년 5월(42.2%), 2019년 5월(42.9%)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아울러 50대 가입자수가 1만9000명(7.3%)증가 했고, 60세 이상 가입자수 20만900명(15.3%)이 증가해 다른 연령층(30대 0.7%, 40대 0.7%)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0.2%) 증가했다. 제조업 피보험자의 월별 증가 폭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식료품과 의약품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구조조정 여파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