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26일 한국을 공식방문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은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사우디 왕위계승자로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26일 오전 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하는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계관계자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자는 3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한다.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대신해 사우디의 정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실세 중의 실세다. 특히 석유 중심의 사우디 산업 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해외 순방 때마다 대규모 경제 협력을 주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고 대변인은 "이번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계기에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기존의 건설·인프라, 에너지 등의 전통적 협력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원자력발전, 친환경 자동차, 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 국방·방산, 지식 재산, 전자정부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 교육 등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 구체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0월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