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차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탁도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3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정상화 관련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작업 진행상황 및 수질검사 분석 2차 결과를 공개했다.
2차 수질검사에서 공촌정수장 등 총 36개소에 대해 13개 항목 분석결과, 급수계통 중 강화배수지(0.59NTU)와 수용가 대표지점 중 심곡도서관(0.79NTU)에서 탁도가 먹는물 수질기준(0.5NTU)을 일부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NTU는 물이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 단위다. 상수도는 기준치가 0.5 NTU 이하로 관리된다.
강화배수지는 전날(24일) 청소작업(8:30~12:00) 완료 후 운영중지 중인 상태에서 채수한 결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며, 현재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심곡도서관은 수돗물 사건 이후 저수지(25톤/일) 청소를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라, 저수지 미운영 수용가로 대표지점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망간은 모든 지점에서 먹는물수질기준 이내로, 강화배수지는 먹는물수질기준(0.05mg/L)의 8% 수준(0.004mg/L), 심곡도서관은 12%수준(0.006mg/L)로 검출됐으나, 나머지 지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철은 심곡도서관에서 먹는물수질기준(0.3mg/L)의 46.7%인 0.14mg/L로 검출됐지만 나머지 지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전날(24일) 정상화지원반은 배수지 3곳(5개지)등 공촌정수장 급수구역내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완료해 당초 일정(6월 23일)보다 하루 늦게 작업을 마쳤다. 급수구역별 방류작업은 당초 일정대로 추진중이며, 민원이 주로 발생한 40개 소블록 49개 지점에 1일 10개조를 투입해 지난 22일부터 이토작업(8천톤/일)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와 교육청, 서구·중구청은 취약계층과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입수돗물, 생수, 학교급식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3일 이후 병입수돗물 2만1200병을 추가 지원했고, 시 교육청은 수돗물 피해 160개 학교(유치원 포함) 중 생수(107개교), 급수차(41개교) 등 148개교를 지원 중에 있다.
지원단은 주민생활 불편해소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수돗물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