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자금세탁방지 솔루션기업 아르고스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안에 맞춘 ‘지갑 소유자 인증(Wallet Identification Service, WIS)’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FATF가 지난 22일 새롭게 발표한 암호화폐 규제 국제기준을 따르기 위해 마련됐다.
FATF에서 새롭게 발표한 규제안에 따라 거래소를 포함하는 암호화폐 취급업자에게는 기존 금융회사에 준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부과됐다. 기존 암호화폐 업계에서 진행하던 고객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절차 외에도 송금인과 수취인 관련 정보를 수집, 보유해야 하고 해당 정보를 금융당국 요청시 제출해야 한다.
아르고스에 따르면, WIS 플랫폼은 암호화폐 송금시 거래 당사자 양측의 지갑소유자가 인증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접촉되지 않으면서도 FATF 규정을 지킬 수 있다.
WIS 플랫폼에는 고객 동의를 거친 아르고스의 10만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먼저 제공된다. 아르고스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지갑 DB를 축적해간다는 방침이다.
이원규 아르고스 대표는 “업계에 제공될 이 플랫폼은 인터넷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블록체인 생태계에 접목시킨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며 “업계 생태계 발전을 위한 공공재로 기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